
키움증권은 23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이익 개선과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0만원에서 5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날 2분기 매출액이 9062억원, 영업이익이 2091억원을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1조230억원, 영업이익 2260억원을 각각 하회한 수치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은 북미 법인의 회계 처리가 인도 시점으로 변경되며 북미 지역 매출 인식이 이연된 영향으로 추정한다"며 "향후에도 북미 법인의 회계 처리 변경에 따라 북미 지역 매출 인식은 고객사 인도 시점에 맞춰 평균 3~5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분기 북미 지역의 매출 비중은 35.1%로 직전 분기 38.3% 대비 감소했으나 수주잔고 내 수익성이 좋은 물량들의 매출 인식이 증가하며 이익률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부분이 긍정적"이라며 "이번 분기부터 기본 관세 10%가 부과돼 200억원 상당의 비용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 지역에서도 점차 전력기기 수요 강세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올해 신규 수주는 연간 수주 가이던스 38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수주잔고 내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 비중이 점차 증가하며 이익 개선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변압기 공급 부족에 따른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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