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상 미취업 청년 비중 역대 최대...기업 선호, 공무원보다 18%p↑

  •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발표

  • 첫 일자리 그만둔 사유, 근로여건 불만족 최대

통게청
[자료=통계청]
15~29세 청년의 고용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취업 기간이 3년을 넘긴 청년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비중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일반기업체를 준비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인구는 79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명 줄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9.5%(394만3000명)로 전년 대비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도 46.2%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별 고용률을 보면 15~19세(6.3%), 20~24세(45.8%)에서 각각 1.1%포인트, 0.7%포인트 떨어졌다. 25~29세(72.7%)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중에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의 비중은 14.5%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준비하지 않는 청년 비중은 85.5%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최종 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을 경험한 비율은 86.4%로 집계되면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에 걸리는 기간은 11.3개월로 전년 동기 대비 0.2개월 감소했다. 

최종 학교를 졸업한 뒤 3년 이상 미취업 상태인 청년의 비중은 18.9%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오르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최종 학교 졸업자 중 미취업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와 1년 이상인 경우는 각각 53.5%와 46.6%다. 1년 이상 미취업 기간은 △1~2년 미만 19.7% △2~3년 미만 8.0% △3년 이상 18.9% 등을 보였다. 

청년 미취업자의 주요 활동으로는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 40.5% △그냥 시간 보냄 25.1% △진학 준비 10.7% △구직활동 9.1% 순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와 그냥 시간보냄이 각각 2.7%포인트, 0.4%포인트 올랐고 구직활동과 진학준비는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일자리 미스매칭 확대, 쉬었음 인구 증가로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5월 기준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3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 줄면서 1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연초부터 누적된 증가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일반기업체를 준비하는 청년층의 비중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반기업체를 준비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6.3%포인트 늘어난 36.0%로 조사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과거 1위를 차지하던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비중은 18.2%에 그치면서 1년 전보다 5.0%포인트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일반기업체와 일반직공무원의 순위가 역전됐는데 올해는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며 "공무원이 일반기업보다 임금이 낮고 조직문화가 경직된 점이 부각되면서 청년층이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년이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39.7%로 가장 많았고 150만~200만원 미만(28.3%), 100만~150만원 미만(11.1%) 순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에 근속한 기간은 평균 1년 6.4개월로 1년 전보다 0.8개월 줄었다.

청년들이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는 근로여건 불만족이 46.4%로 가장 많았다.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 혹은 계약기간 끝남(15.5%),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이나 가족적 이유(13.7%)도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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