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통일교 회계 감사를 담당한 삼일회계법인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에 수사관을 보내 PC 내 파일과 관련 문건 등을 확보했다.
통일교 세계본부장이던 윤모씨가 청탁한 현안 중에는 YTN 인수와 함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윤씨는 이를 위해 김 여사에게 전달해달라며 전씨에게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 등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외교부 산하기관인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실행하는 기관이다.
특검팀은 아울러 삼일회계법인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통일교의 YTN 인수 추진 과정에 외부의 부정한 조력이 있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은 2022∼2023년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YTN 지분 매각을 추진할 때 매각주관사였다.
그러나 삼일회계법인은 통일교 관련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 업체는 이날 반박문을 내고 "(통일교로부터) 캄보디아 ODA 사업과 관련한 업무 수행을 제안받았으나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한 차례 미팅만 하고 수임하지 않았다"며 "삼일회계법인이 통일교의 회계 감사를 담당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8일 통일교 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한 데 이어 21일에는 한국수출입은행,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제개발협력본부 등 경제협력기금 운용에 관여하는 정부 기관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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