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남북 대화 노력했지만…진전 이루지 못해 아쉬워"

  • "통일, 자유민주주의 근대국가 완성이자 한반도 새길 만드는 역사적 과업"

  • "새 역사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으로 흔들림 없이 담대히 나아가 주길 당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5일 통일부를 떠나며 “남북 대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고, 인도적 협력을 위해 여러 차례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 측의 무응답으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2023년 7월 통일장관으로 취임하며 저는 ‘북핵 문제 해결’, ‘북한인권 개선’, ‘통일준비 역량 강화’ 세 가지 핵심과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는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목표를 위해 대북, 대내, 국제의 세 영역이 삼위일체를 이룰 수 있는 통일·대북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대북 차원에서는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견인하기 위한 원칙 있는 대북 정책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류 보편가치 차원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자국민 보호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임을 새기면서 납북자·억류자·국군 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힘써 왔다”고 설명했다.

또 “대내적으로는 확고한 자유 통일의 비전 아래 우리의 통일 역량을 강화해 왔다”면서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데이터에 기반해 북한 실상을 바로 알리고 적실성 있는 정책 수립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 사회의 통일 역량의 척도라 할 수 있는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탈북민 전원 수용’ 원칙을 분명히 하고, 정착 지원 제도를 개선하여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장관은 “국제적으로는 우리 통일 비전에 대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의 폭을 확장해왔다”면서 “작년 10월 한미일 북한 인권 3자회의에서 3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우리 통일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통일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근대국가의 완성이자,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 길을 만드는 역사적 과업”이라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말고 흔들림 없이 담대하게 나아가 주시기를 바란다” 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