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AI 경쟁 기업 분석] ④네이버, K-AI 모델로 글로벌 수출 경쟁력 확보

  • 트웰브랩스 등 멀티모달 AI 컨소시엄 구성

  • 사우디·태국·일본 등 AI 인프라 구축 추진

  • "AI 풀스택 확보한 국내 유일한 사업자"

지난 6월 5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가 AI 시대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사진네이버
지난 6월 5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가 AI 시대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사진=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유일한 인공지능(AI) 풀스택 역량을 갖춘 사업자라는 강점을 내세워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승부수를 띄운다. 멀티모달 AI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AI 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영상 멀티모달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 사업에 도전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는 서울대, 포항공대, 고려대,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주요 대학 연구기관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웰브랩스와의 협업은 멀티모달 AI 전략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맥락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기술이다.

트웰브랩스는 영상검색 특화 솔루션과 영상 요약 및 질의응답 모델 등 글로벌 수준의 비전 AI 기술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 해외 신설법인 네이버벤처스의 첫 투자 기업이자, 엔비디아·SK텔레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글로벌 추세인 멀티모달 AI 모델을 통해 내수 중심의 기술 개발을 넘어 글로벌 수출까지 겨냥한다. 특히 현지 시장에서 자국 내 독립적인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버린 AI' 전략을 강조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거점 법인을 설립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태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AI 인프라 및 서비스 구축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소버린 AI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 AI 기술 상용화와 AI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소버린 AI는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현재 정부의 AI 정책의 큰 틀을 짜고 있는 하정우 AI 미래기획수석이 네이버클라우드 출신이자, 네이버의 소버린 AI 정책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기술 역량 측면에서도 유력한 지원 대상으로 꼽힌다. AI 모델부터 인프라, 서비스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AI 풀스택 사업자로 평가받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포함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AI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AI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체 개발한 경량 모델과 추론 특화 모델을 상업용까지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최근 공개한 추론 모델은 실질적으로 산업용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 구축을 위한 핵심 모듈로도 사용될 수 있다. 단순한 기술 공개를 넘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I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AI를 단순히 잘 만드는 것보다,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가장 먼저, 가장 깊이 해왔다"면서 "클로바 스튜디오와 같은 생성형 AI 제작 도구부터, 네이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용자 접점에서 AI를 구현한 경험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어떤 기업보다 AI를 '서비스화' 해본 실전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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