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8월 1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현지에 파견된 당국자들의 협상 관련 사항을 보고 받고 "끝까지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해외에 체류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통상협의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협의는 지난 주말 워싱턴DC와 뉴욕에서 진행된 두 차례의 한미 상무장관 회담에서 제안된 조선업 협력 등을 포함한 여러 이슈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양국 합의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 추가 협상 기회를 잡기 위해 미 협상단의 일정에 맞춰 유럽으로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이어 25일 러트닉 장관의 뉴욕 관저를 찾아 협상을 벌였다. 김 장관은 지난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통상현안 긴급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미국에서의 협상 내용을 토대로 유럽에서 이날 추가 협의를 진행한 뒤 이 대통령에게 그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실은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의 '해외 체류' 장소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구체적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관계부처 장관 및 주요 참모들과 대응 방안 논의를 이어갔다.
이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도 동석해 통상 측면만이 아니라 경제·외교·안보 등 전 분야에 걸쳐 심도 있는 토의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협상에 임하는 당국자들에게 "끝까지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비하며 냉철하고 차분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여러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대미 관세협상에 있어 가장 큰 기준은 국익"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주어진 여건 하에 여러 변수를 고려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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