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 서예 교류 '양문전' 10월 개최…'벗과 우정' 주제 60여 작가 참여

지난해 연말에 인사동에서 열린 양문전 출범식 당시 모습 사진양문전 운영위원회
지난해 연말에 인사동에서 열린 양문전 출범식 당시 모습 [사진=양문전 운영위원회]
서예단체 (사)겸수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만 일지서학회(日知書學會)와 함께 오는 10월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한국-대만 서예 교류 양문전(兩門展)’을 연다.

‘정운지정(停雲之情·벗과 우정)’을 주제로 양국 서예가 60여 명이 참여해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작가들의 한글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서예 작품이 소개된다. 참가 작가들은 한국 서단을 대표하는 하석 박원규(78) 선생과 대만 대표 서예가 연농 두충고(77) 선생의 제자들이다.

두 작가는 1980년대부터 40여 년간 교류해온 오랜 벗으로, 두 스승인 송성용·사종안 선생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3대에 걸친 인연이 이번 전시로 이어졌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전시는 양문전으로 불린다.
 
특히 박원규·두충고 두 거장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내 가장 큰 전시장(높이 8m, 길이 16m)에 대작을 선보인다. 서예박물관 개관 이후 최대 규모의 작품으로, 양국 서예의 현주소를 보여줄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석 박원규 작가는 동아미술제 대상,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그랑프리, 일중서예상 등을 수상했으며, 작품집이 미국 하버드대 옌칭도서관에 소장될 만큼 국제적 명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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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농 두충고 작가는 대만 최고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오삼련장을 받았으며, 일본 쓰쿠바대학 석사와 대만사범대 교수 경력을 지닌 대만 서예계 거장이다.
 
개막식은 10월 19일 오후 5시에 열린다.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에는 한국의 김응학(성균관대)·최남규(전북대) 교수, 대만의 임준신(台南대)·등군호(華梵大)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전시 기간 양국 작가들은 전주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참관하고 강암서예관을 방문해 서예 휘호 행사와 한국 문화 체험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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