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안성시장이 지난 1일 "어린이집은 여름방학이 시작됐지만, 2주일 휴가를 낼 수 있는 부모님들은 별로 없다"고 아쉬워했다.
김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러다 보니 할머니, 이모, 고모 일가친척이 아이 돌보기에 총동원된다. 그마저도 안되면 정말 난감해지죠"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그래서 안성시청에서는 6~7세 된 아이와 부모가 함께 도서관으로 출근해 부모는 원격근무를 하고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점심은 부모님과 외식하구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시장은 "처음하는거라 어제오늘 이틀 진행했는데, 부모님도 아이도 엄청나게 좋아했다. 저도 아이들과 체조도 하고 한발 술래잡기를 했는데, 어찌나 예쁘던지…"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끝으로 "아이에게도 미안하고, 직장동료에게도 미안하고 친척에게도 미안해 하며 아이 키우고 직장 생활도 하지 않도록 하나하나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행사는 유치원·어린이집 여름방학 기간을 기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내 아양도서관에서 열렸으며, 대상은 6~7세 자녀를 둔 안성시 소속 공무원으로 총 12명이 참여를 신청했다.
참여 공무원들은 도서관에서 원격근무를 수행한 가운데, 자녀들은 전래 놀이, 보드게임, 요리 활동, 책 읽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학습했다.
"지방정부와 농민이 힘 합쳐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먹거리 선순환구조 만들어야"
앞서 김 시장은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주권정부는 기울어진 협상테이블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해냈다"며 "한미통상협상이 일단락되었다"고 안도했다.
김 시장은 글에서 "트럼프대통령의 막가파식 요구에서 대한민국의 이익을 얼마나 지킬수 있을지 모두가 걱정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다"며 "특히 안성은 농업과 반도체, 자동차관련 회사들이 있어 더 조마조마했다"고 적었다.
이어 김 시장은 "자동차관세를 낮추기위해서 농업을 개방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을때는 낙담하고 분노할 농민들의 마음을 알기에 안타까웠다"며 "다행히 상호관세와 자동차관세는 우리의 경쟁국인 일본,EU와 같은 15%로 낮추고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것으로 협상이 마무리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미국은 지속적으로 LMO 관련 검열 기준완화와 미국산 농산물 유입 확대를 요청하고 있어, 특히 배·포도 등 과수농가가 어려워지고 식품안전체계가 위협을 받게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보라 시장은 끝으로 "안성에서부터 하겠다. 이제는 지역에서 지방 정부와 농민이 힘을 합쳐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와 안전한 지역먹거리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한다"며 "자동차와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상품도 가격 경쟁력외 기술 경쟁력을 갖도록 민관이 함께 혁신해야 한다. 그래야 오로지 힘의 논리로 움직이는 불확실성이 높은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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