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9개 카드사(현대·KB국민·신한·하나·BC·NH농협·삼성·우리·롯데카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각 카드사가 PLCC를 출시한 시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누적 발급 건수는 총 1397만34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7월 기준 773만8677건에서 2년 새 약 두 배 증가한 수치다.
현대카드는 전체 중 78%에 해당하는 1091만9974건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점유율이 2년 전과 동일하며 최근 배달의민족 등 대형 제휴처가 이탈하면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위 경쟁에서는 KB국민카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형 플랫폼인 쿠팡과 손잡은 KB국민카드는 누적 발급량 87만5977건(점유율 6%)을 기록했고, 지난해 신규 발급은 49만9821건으로 신한카드(12만5247건) 대비 약 4배에 달했다. 지난해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가 각각 PLCC를 2종 출시했지만 제휴처에 따라 시장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이에 신한카드는 누적 81만2579건(점유율 5%)에 그치며 2위 자리를 KB에 내줬다.
점유율 5위인 BC카드(43만9068건)는 다양한 PLCC를 보유하고 있으나 증가 폭은 미미했다. 점유율은 △6위 삼성카드(29만8737건) △7위 우리카드(11만9811건) △8위 롯데카드(2만4548건) 순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PLCC를 아예 출시하지 않기도 했다. 전업카드사가 아닌 NH농협카드는 PLCC 상품이 1종에 그치며 발급량도 2698건으로 가장 적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는 앞으로 제휴사 선점 경쟁과 카드 유지율 관리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브랜드 파워와 데이터 활용 능력에서 카드사 간 전략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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