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마지막 대단지 재건축 사업장으로 꼽히는 반포미도1·2차아파트가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반포 일대 미니 신도시 완성에 기대감이 모인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미도1차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3일 창립 총회를 열고 조합장, 임원, 대의원 등 조합 구성을 마쳤다. 지난해 4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년 4개월만이다. 추진위는 이달 중 조합 설립 인가를 받고 내년 초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반포미도1차는 1987년 준공된 126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총 1739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반포동 학원가와 서초동 법조타운이 도보 5분 거리로 입지가 뛰어나다. 현재 이 단지에는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조합 설립 축하 현수막을 내걸면서 벌써부터 수주 경쟁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두 단지는 반포동에서 마지막 남은 재건축 대단지로 꼽힌다. 반포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을 기준으로 ‘구반포’와 ‘신반포’로 나뉜다. 반포2동과 반포본동이 위치한 구반포는 내년 ‘래미안 트리니원’(반포3주구)가 완공되고, 2027년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반포 1·2·4주구)가 차례로 들어선다.
반포3동과 잠원동이 위치한 ‘신반포’에는 최근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메이플자이'가 올해 입주를 마쳤다. 이 일대는 신반포1차를 재건축해 2016년 완공한 아크로리버파크와 신반포3차·23차·경남아파트·우정에쉐르·경남상가 등을 재건축해 2023년 준공된 래미안원베일리 등 고급 아파트가 줄지어 있다.
재건축 기대감은 집값에도 반영됐다. 반포 자이 전용면적 59㎡는 지난 6월 37억원에 거래된 이후 지난달에는 38억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단지 전용 132㎡ 매물은 지난 6월 5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포리체 전용 84㎡는 지난달 7일 4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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