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AI스타트업 한국딥러닝의 김지현 대표는 2027년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흑자 운영체제를 유지 중인 한국 딥러닝은 단순히 인공지능(AI) 기반 문서인식을 넘어 문서와 문서를 연결하는 AI 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7일 김 대표는 “2027년 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지금은 내실을 다지는 단계로, 2026년까지는 IFRS 회계 체계 정비, 내부통제 시스템 고도화 등 상장을 위한 기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년 설립된 한국딥러닝은 시각지능 AI 전문 기업으로, 공공·기업을 위한 맞춤형 비전 AI 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80개 이상의 국내 주요 기업 및 공공 기관에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총 매출액은 도합 100억 이상으로 AI 솔루션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미 기술 기반의 제품은 자체 개발을 통해 안정화됐고, 흑자 운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객 레퍼런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는 AI가 문서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어떤 단계가 누락되었는지, 어떤 리스크가 생겼는지를 스스로 인식하고 알려주는 구조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비전 랭귀지(Vision-Language) 기반의 구조적 인식 기술과 거대언어모델(LLM)의 언어적 해석 능력을 융합해 △문서 Q&A △신·구 조항 비교 △요약·분석·권고 초안 작성 등 고차원의 기능을 실용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사와 협업해 AI가 계약서 초안을 검토하고, 이전 사례들과 비교한 요약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을 실제로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최종적으로 한국딥러닝이 구축하고자 하는 ‘도큐먼트 에이전트 생태계’는 단일 문서, 문서 집합, 문서 흐름 전체를 AI가 스스로 해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이 생태계는 기존의 RPA, ERP, DMS 등 기업 내부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조직 전체의 업무 자동화 수준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도입을 준비하는 많은 기업들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에서부터 막막함을 느끼곤 한다”며 “AI 도입은 ‘기술의 선택’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업무 방식에 대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작점에서 저희가 가장 실용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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