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1일 베트남 서기장 만나 원전·고속철도 협력 방안 논의(종합)

  • 10일부터 나흘간 국빈 방문…11일 정상회담 개최

  • 대통령실 "문화예술 분야 관심 많은 것으로 알아"

  • "아세안과의 협력도 강화하는 계기 될 것으로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을 주제로 고위공직자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을 주제로 고위공직자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주 베트남 국가 서열 1위인 또럼 공산당 서기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원자력발전소, 고속철도 등 경제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또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국빈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11일 정상회담, 국빈 만찬 등을 통해 럼 서기장과 △정치·안보 △교역·투자 분야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원전, 고속철도 △스마트시티 등 국책 인프라 △과학기술, 인재 양성 등 미래 전략 분야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할 계획이다. 

양국 정상의 회담에서는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 협력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구체적인 의제 부분에 대해서는 나와 있는 게 없지만, 서기장 부부께서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화예술 쪽 관련, 특히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해서 요청하신 부분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만나보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 부분에 집중된 논의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피해자가 우리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과 2심 승소 후 대법원 판단을 남겨둔 것에 관한 질문에는 "한국·베트남 양국은 수교 이후부터는 과거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특히 베트남 쪽에서 훨씬 더 미래 지향적 관계를 원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도외시한다기보다는 문화·산업적인 측면이나 여러 가지 경제적 측면에서 서로 호혜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 속에서 더 나아가길 바란다는 쪽을 특히 베트남 쪽에서 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럼 서기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방한하는 첫 외국 정상이다. 럼 서기장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베트남 서기장의 방한은 지난 2014년 응우옌푸쫑 전 서기장 이후 11년 만이다. 

강 대변인은 "베트남은 우리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아세안 내 핵심 협력국"이라면서 "럼 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통해 한·베트남 관계를 더 미래 지향적이며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양국의 의지를 확인하고, 아세안과의 협력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창달 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베트남 특사단은 지난달 29일 럼 서기장을 예방해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원전, 남북 고속철도 등 베트남의 주요 국책 사업에 한국 측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럼 서기장은 "한국과의 협력을 기존의 교역·투자 등에 더해 과학기술,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더 발전시키고, 가까운 시일 내 이 대통령과 직접 만나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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