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불평등 문제 조명한 '기울어진 평등' 함께 읽자...도민과 철학적 소통

사진김동연 지사 SNS
[사진=김동연 지사 SNS]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불평등 문제를 조명한 책 '기울어진 평등'을 함께 읽자며 도민과의 철학적 소통에 나섰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자신의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프랑스의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와 미국의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의 대담을 엮은 책을 소개하며 "지금 한국사회가 직면한 저출생,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와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과제는 불평등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서점에서 두 사람의 이름만 보고 손이 갔다"며 "이 책은 경제적 불평등과 정치적 불평등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까지 위협하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피케티와 샌델 두 석학이 제시하는 해법은 크게 두 가지다. 소득과 부의 재분배, 일정 영역의 탈상품화다"며 "이는 교육, 의료처럼 인간의 기본적 삶에 필요한 영역을 시장의 영역이 아닌 공공이 책임지는 방식이다. 또 정치 참여의 기회를 넓혀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클 샌델보다 피케티 교수가 이 책에서 보다 급진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며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정책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왜 우리 한국사회에서는 불평등 문제에 대해 이처럼 품격 있고 치열한 고민과 토론이 없는가"라며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 구조는 심화되고 있고, 이는 결국 지속가능성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지사는 최근 폭우로 인한 현장 점검 사례를 들어 이러한 구조적 불평등의 심각성을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김 지사는 "비가 와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또다시 비가 오면 사고 위험이 훨씬 높아지듯, 우리 사회의 불평등이라는 폭우도 점점 더 거세질 수 있다"며 "미리 지반을 단단하게 다지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주 격렬한 토론, 차질 없는 준비,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것이 우리 사회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저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 '기울어진 평등'을 권하고 싶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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