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中, 작년 7월 日호위함 영해 진입 당시 포탄 2발 경고 사격"

  • "中, 타국 함선 경고 사격 이례적…일촉즉발 사태였다"

 
 
일본 호위함 스즈쓰키 사진교도·연합뉴스
일본 호위함 '스즈쓰키' [사진=교도·연합뉴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스즈쓰키’가 지난해 7월 실수로 중국 영해에 진입했을 때 중국 측이 경고 사격으로 최소 2발의 포탄을 발사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은 작년 7월 4일 스즈쓰키함이 저장성 인근 영해에 접근하자 진로 변경을 요구하다가 영해 진입 직전 경고용 포탄 1발을 발사했고 이어 영해에 진입하고서 또 1발을 쏘며 퇴거를 종용했다.
 
당시 스즈쓰키함은 전자 해도에 중국 영해 표시가 올라오지 않아 영해 침입 사실을 모른 채 경고 사격을 받으면서도 20여분간 항해했다.
 
해상자위대 함정이 사전에 통보하지 않고 중국 영해에 진입한 것은 1954년 자위대 창설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즈쓰키함은 공해상에서 중국 군사훈련 경계 임무를 수행하며, 특히 중국 해군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감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자위대는 이후 진행한 조사를 통해 스즈쓰키함이 중국 영해에 들어갔을 때 당직 승무원과 함장 간 정보 전달 체계에 문제가 있었고,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중국 군함이 거듭한 퇴거 권고를 무시하게 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7월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는 이유로 함장을 해임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중일 관계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측에는 함장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비공식 해명했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타국의 함선에 경고 사격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일촉즉발의 위험한 사태였던 것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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