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건설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강윤호 대표이사와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비롯한 임원진, 팀장, 현장소장까지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께 깊고도 무거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직후 모든 현장의 작업을 즉시 중지하고, 전사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작업 중지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체계에 대한 확신을 이루어 내기 위해 대표이사 이하 전 임원, 팀장, 현장소장은 보직을 걸고 현장 안전을 위한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안전한 현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의 DL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약 6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휴가를 보내고 업무에 복귀한 9일 이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고 "앞으로 모든 산재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르게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했다.
이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올해 네 차례 사망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지난달 29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언급한 데 이어, 휴가 중이던 지난 6일에는 건설 면허 취소와 공공 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 보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지자 다음날 정희민 사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