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30일 일본 후생노동성 조사 결과를 인용해 2024년도 일본 남성의 육아휴직 취득률이 40.5%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30.1%) 대비 10.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1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종업원 5명 이상 사업장 3383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종업원 500명 이상 대기업이 53.8%로 가장 높았고, 3099명 규모 중소기업은 35.8%, 529명 규모 사업장은 25.1%에 그쳐 사업장이 작을수록 취득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여성의 육아휴직 취득률은 전년보다 2.5%포인트 오른 86.6%였다.
후생노동성이 같은 날 발표한 ‘일과 육아 병행에 관한 청년층 인식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70%가 1개월 이상의 육아휴직을 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2023년도 조사에서는 남성 취득자의 약 60%가 1개월 미만만 휴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률은 상승세를 보이지만 희망 기간과 실제 사용 기간 간 괴리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남성 육아휴직 취득률을 50%, 2030년에는 8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 제도의 홍보와 정비뿐만 아니라 직장 전체의 이해와 지원 체계 강화, 관리직의 인식 변화 등 개선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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