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외연락부 장관급·차관급 줄줄이 구금

지난 2월 7일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개최국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가 게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7일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개최국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가 게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로이터가 15일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으로 점쳐졌던 류젠차오(61·劉建超) 대외연락부장(장관급) 구금에 이어 쑨하이옌(53·孫海彥)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차관급)도 체포된 사실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달 초에 쑨하이옌 부부장과 류젠차오 대외연락부장이 함께 구금됐다. 쑨 부부장은 여성 최초로 대외연락부 부부장직에 오른 인물로, 류 부장과 관련한 일로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두 사람의 구체적인 조사 명분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와 복수의 소식통 내용을 종합하면, 쑨 부부장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주로 담당했다. 공식 석상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이달 1일 베이징 주재 네팔 대사관이 주최한 리셉션이었다. 그는 2022년 5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싱가포르에 주재했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류 부장이 구금돼 조사받고 있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그는 2022년부터는 외국의 정당 및 사회주의 국가와 관계를 관장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구금 전에는 대외연락부장 자격으로 싱가포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를 공식 방문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워싱턴DC와 뉴욕도 방문했다.

WSJ은 류 부장의 구금을 두고, “그가 차기 외교부장으로 자신을 내세우는 듯한 행보를 보여 중국 공산당이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보도했다.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사진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연합뉴스 제공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사진=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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