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초대, 주한외교단 만찬' 행사를 개최하고 "우리 국민주권정부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기치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존의 돈독한 관계를 연속성 있게 소중히 가꿔 나가면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특정한 사고에 치우치지 않고, 서로의 이익을 증진하는 다양한 협력과 연대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협력과 연대를 통해 키워지는 국익은 서로의 민생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작년 비상계엄 이후 국내의 정치적 혼란 때문에 외교관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민주주의 회복력과 국민의 저력을 일관되게 신뢰해 준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9월 유엔(UN) 총회, 10월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11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연이어 개최된다"며 "다양한 계기에 여러분 국가의 정상과도 만나 소통할 기회를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근 한국 내에 일각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외국인 혐오 정서나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등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차별이나 폭력,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이빙 주한중국 대사 등 상주 공관 대사 및 국제기구 대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등 주한외교단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6단체 대표,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국회 및 특사단장,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및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 약 17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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