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0월 10일 임시공휴일로 지정 여부와 관련해 정부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선을 그었다. 개천절, 한글날, 추석 연휴 등과 함께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최장 10일의 황금 연휴가 만들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내수 진작 효과 등을 고려해 지정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0월 10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휴가 길어지면 해외여행 수요가 커지면서 내수 활성화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데다 조업일수가 줄어 수출과 생산이 확실히 타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임시공휴일 지정 관련 국무회의 안건 담당 부처인 인사혁신처 관계자도 "소관 부처 등으로부터 임시공휴일 지정에 관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만일 10월 10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개천절과 추석 연휴가 7일에서 총 10일로 늘어난다.
정부는 이번 임시 공휴일 지정이 내수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정부는 설 연휴 전날인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쉬는날을 3일에서 6일로 늘렸다.
하지만, 상당수 국민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정부가 기대한 수준의 내수 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1월 해외 관광객은 297만3000명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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