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9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압수물 분석을 위한 디지털 포렌식 절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날 “이준석 의원이 디지털 포렌식 참여권 행사를 위해 출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특검은 2022년 6·1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압수수색했다. 특검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22년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피의자, 지난해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는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지원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 지난해 2월 29일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열린 이른바 ‘칠불사 회동’도 수사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의 총선 개입 의혹을 폭로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온 바 있다. 이 자리에 이 대표와 명씨, 천하람 원내대표 등이 함께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공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공모 정황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특검이 무리하게 강제수사에 나섰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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