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우크라 안전보장 비용, 유럽에 팔 무기 이윤으로 충당"

  • 폭스 인터뷰 "美-러-우크라 3자 정상회담 부다페스트서 열릴 수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짓기 위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국의 정상회담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자 회담(미-러-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다만 “먼저 양자회담(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정상회담)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회의 개최 뒤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신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양자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뒤 양자회담 후 자신까지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부다페스트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두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개최 후보지로 거론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서명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침공으로 그 효력이 무력화된 경험이 있어 부다페스트 개최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선트 장관은 종전 협상 핵심 쟁점 중 하나인 대(對)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공중 지원’ 비용은 미국 납세자가 아닌 유럽에 대한 무기 판매 이윤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에 돈을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수출하는) 그 무기들에 10%의 이윤을 붙이는데, 그래서 아마도 그 10%가 공중 지원 비용을 충당할 것”고 말했다.
 
또한 지난 4월 말 체결된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을 언급하며 “전쟁이 끝나면 미국 납세자에게 큰 보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최근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의 유예를 90일 연장하고 첨단 반도체·희토류 관련 수출 통제를 완화한 것에 대해 “현 상황이 매우 잘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매우 좋은 대화를 이어오고 있으며 11월 이전에 다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