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2% 감소 그쳐…"5년간 3.6%씩 줄여야"

  • 환경부, 2024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 발표

환경부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2024년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6억9158만톤에 이른다고 설명하고 있다 2025820 사진연합뉴스
최민지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2024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6억9158만톤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2025.8.20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2% 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4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2006 IPCC 지침 기준)'을 산정한 결과 6억9158만톤으로 추산됐다고 20일 밝혔다. 2023년 잠정 배출량보다 2%(1419만톤) 감소했다. 배출량은 2010년(6억8980톤)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확정치보다 1년여 앞서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을 추산해 2020년부터 매년 공개하고 있다.  2024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확정치는 내년 하반기 공개한다.

이번 잠정치는 파리협정에 따른 새로운 국제 기준인 '2006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지침'과 우리나라가 수립한 2030년 NDC 이행점검에 활용되는 '1996년 IPCC 지침'을 병행 적용했다. 

부문별로 보면 에너지 전환 부문 배출량은 2억1834만톤으로 지난해보다 5.4%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석탄 발전량이 9.6% 줄고 재생에너지와 원전 발전량이 각각 8.6%, 4.6% 증가한 영향이다.

산업 부문 배출량은 모두 2억8590만톤으로 전년 대비 0.5% 늘었다. 철강(1억톤)은 조강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배출량은 0.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석유화학 업종은 기초유분 생산량이 전년 대비 6.3% 증가하면서 배출량이 4.4% 증가했다. 시멘트 업종은 생산량과 배출량이 각각 9.3%, 9.0% 줄었다. 

건물 부문 배출량은 4359만톤으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평균기온이 13.7도에서 14.5도로 오르며 난방 수요가 감소했고, 도시가스 사용량 역시 2.5% 줄어든 영향이다. 

수송 부문 배출량은 9746만톤으로 전년 대비 0.4%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이 다소 줄어든 데다 휘발유 사용 차량(하이브리드차 포함)은 늘었기 때문이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기준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배출량을 40% 줄여야 한다. 지난해까지 감소 폭은 12.8%에 그쳤다. 남은 기간 27.2%를 추가로 감축해야 한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최근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 추세지만 경기 둔화, 평균기온 상승이라는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며 "남은 기간 배출량을 매년 최소 3.6% 줄여야 하는 상황이며 2030 NDC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대폭 확대 등 보다 강도 높은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