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아산 경찰병원 건립 '예타 통과'…2028년 개원 청신호

국비 1724억 투입, 6개 전문센터·24개 진료과 갖춘 종합병원 건립

경찰관·도민 의료혜택 확대…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도 탄력 기대

경찰병원 조감도[사진=충남도]

충남도가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는 아산 경찰병원 건립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최종 통과했다. 220만 도민과 14만 경찰의 오랜 숙원이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충남도는 20일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아산 경찰병원 건립사업이 예타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는 총사업비 1724억 원이 투입된다. 아산시 초사동 경찰종합타운 내 8만1118㎡ 부지에 들어설 경찰병원은 △심뇌혈관센터 등 6개 전문의료센터 △24개 진료과 △300병상 규모를 갖춘 종합병원급 공공의료시설로 조성된다. 의료진 500여 명이 상주해 경찰공무원은 물론 지역주민도 상시 이용할 수 있다.

도는 병원 개원을 통해 △도민 의료 서비스 질적 향상 △필수·지역의료 확충 △공공의료서비스 강화 △비수도권 경찰관 의료복지 제공 △지역균형발전 촉진 △아산 서부권 발전 견인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간 10만 명에 달하는 경찰교육생들이 안전하게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만큼,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도는 2021년부터 경찰청 타당성조사용역 예산 확보에 착수한 이후, 2022년 12월 전국 공모에서 아산시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국회·기재부 방문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2024년 5월 신속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예타 최종 통과에 이르렀다.

도 관계자는 “아산 경찰병원 건립으로 종합병원급 공공의료서비스를 도민과 경찰관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의료수요 확대에 맞춘 단계적 기능 강화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