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장관은 방한 중인 수기오노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취임 후 첫 한-인도네시아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고위급 교류, 실질 협력, 한반도 등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장관은 이날 오전 수기오노 장관과 만나 "인도네시아는 우리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국가로서 양국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더욱 심화, 확대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수기오노 장관은 조 장관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인도네시아 역시 우리 신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우리 신정부 출범 후 양국 정상이 지난 6월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관계를 최상의 관계로 발전시켜나가자는 공동의 의지를 확인했던 만큼 이를 이행해나가기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했다. 또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활용해 교역 및 투자가 더욱 증대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조 장관은 수기오노 장관에게 인도네시아에서 활동 중인 2300여 개 우리 기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으며, 수기오노 장관은 우리 기업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양 장관은 양국 공동의 관심 사항인 디지털, 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와 방산, 식량안보 및 농업생산성 향상과 같이 인도네시아의 수요와 한국의 강점이 만나는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심화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간 활발한 인적교류가 양국 우호 관계의 중요한 기반이라는 점에서 관광 및 교육 등 분야 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양 장관은 아세안(ASEAN),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주요 역내 및 국제 다자무대에서도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하고,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참석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밖에 조 장관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긴밀한 협력과 지지를 당부했다.
회담에 이어 양 장관은 오찬을 하며 역내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역내 및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양국 간 협력을 이어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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