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日 총리 부인과 양국 전통 매듭 체험…"우정 오래 이어지길"

"끈기·절제·정성 필요하다는 점 닮았어"

이시바 여사 "끈끈한 인연 맺은 것 같다"

김혜경 여사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부인 이시바 요시코 여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친교 일정으로 한일 양국의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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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일본을 찾은 김혜경 여사가 이시바 시게루 총리 부인 이시바 요시코 여사와 양국의 전통 매듭을 만들면서 우의를 다졌다.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혜경 여사와 이시바 요시코 여사는 한·일 양국의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시바 여사는 일본 전통 매듭의 의미에 대해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굳게 맺는다"고 설명하자 김혜경 여사는 "한국 전통 매듭은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고, 성공과 안녕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양국의 전통 매듭이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도 오랜 시간 끈을 마주하는 끈기와 절제, 마음을 담아내는 정성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소니 픽처스가 제작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들이 매듭으로 만든 노리개를 착용하고 등장한 것을 소개하고, 양국 간 문화 협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여사와 이시바 여사는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 후 직접 만든 노리개를 교환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노리개의 국화 매듭이 건강과 장수, 절개, 인연의 지속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징이 오늘의 만남과 닮아 있다"며 "한·일 양국의 우정이 국화 매듭처럼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여사는 "오늘 풀리지 않는 끈끈한 인연을 맺은 것 같다"며 "받은 매듭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화답했다.

안 대변인은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과 환담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70분간 진행됐고, 두 여사는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