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건진법사 나란히 특검 출석...'건희2' 연락처 추궁  

  • 김건희 측, '건희2'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사용했다 주장

  • 건진법사 전성배 구속 뒤 첫 특검 조사...통일교 청탁 조사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가 25일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가 25일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를 구속 후 네 번째로 불러 조사를 실시했다.

25일 오전 9시 36분께 김 여사는 법무부 호송차에 탄 채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특검은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이날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고 저장된 연락처의 주인이 본인이 맞는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씨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목걸이 등과 함께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뒤 핸드폰에 저장된 '건희2'와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건희2'가 실제 김 여사의 연락처고, 전씨가 물건과 청탁 내용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의 질문에 김 여사는 전과 마찬가지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은 그간 '건희2'는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사용했다고 주장해 왔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된 후 14일, 18일, 21일 특검팀에 소환돼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에 관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김 여사를 부른 특검팀은 전씨도 오전에 불러 조사를 벌였다. 전씨에 대한 조사는 지난 21일 구속된 뒤 처음으로 이뤄졌다. 

전씨는 2022년 4∼8월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를 받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금품과 함께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혐의를 부인해 왔던 전씨는 지난 21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하고 구속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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