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시인은 2006년 첫 시집 『모악에 머물다』, 2010년 두 번째 시집 『느티나무는 힘이 세다』를 낸 뒤 15년 만에 새 시집을 내놓았다.
출판사 인문학사는 이번 시집에 대해 “일상 속 소박한 체험을 시적 언어로 길어 올린 작품집”이라며, “삶과 사회, 자연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진솔한 언어가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양병호 전북대 국문학과 교수는 평설에서 “송하진 시인의 시는 난해한 상징이나 역설 대신 일상과 자연, 사물을 중심으로 한 언어를 쓴다”며 “민선 시장과 도지사로서 수없이 접한 민생 현장의 풍경이 사실적이고 소탈하게 담겨 있다”고 평했다.
송 시인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고려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섰지만, 그의 예술가적 기질을 막을 순 없었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김구용·서정주 시인을 찾아가 시를 배우고 성당 박인규 선생에게 논어를 사사했다. 특히 근현대 한국 서예의 대가로 불린 선친 강암 송성용 선생에게서 문학과 예술적 감수성을 이어받았다.
그간 정책학 공저 『정책 성공과 실패의 대위법』, 사화집 『화이부동세상』 등을 펴냈으며, 한국정책학회 학술상(2010), 한국문학예술상 특별상(2013)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과 한글서예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문학과 예술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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