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극우 논객 고든 창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옹호하는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창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대한민국의 애국자들이여, 지금이 한덕수를 보호해야 할 때"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까지 약 32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발언은 한 전 총리가 오는 27일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를 앞둔 상황에서 나왔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방조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다.
앞서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반미 친중'으로 규정한 기고문으로도 물의를 빚기도 했다. 당시 창은 워싱턴 DC의 주류 언론인 ‘더 힐(The Hill)’에 “이 대통령은 맹렬한 반미(反美)주의자로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occupying force)’이라 불렀고, 미국이 일본의 한국 식민지 지배를 유지했다고 비난했다”고 했다.
창 변호사는 ‘한국의 반미 대통령이 워싱턴에 온다’는 제목의 글에서 “25일로 예정된 회담은 한미 지도자 간 역사상 가장 중요한 회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이 대통령은 공개적으로는 미국과 동조하면서도 1953년 6·25 전쟁 이후 체결된 군사 동맹인 한미 동맹의 근본적 기반을 약화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고 하기도 했다.
한편 고든 G. 창(Gordon G. Chang)은 미국의 저술가이자 논평가로, 주로 중국 관련 안보·외교 이슈를 다루고 있다. 그는 폭스뉴스, CNN 등 미국 주요 방송에 중국 전문가로 출연,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에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2001년 발간된 'The Coming Collapse of China'(중국이 무너진다)의 저자로도 이름을 알렸다. 특히 창은 강경한 대중 정책을 주장해 온 산업계의 극우 보수 인사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으며 마가(MAGA 세력)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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