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 "2년 내 AI 경쟁력 찾아야…금융 역할 중요"

  • 금융 본연의 역할은…시장 안정 이어 AX 지원

  • 올해 AI 기반 리서치 확대…금융 자원 활용必

최근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아주경제와 만난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이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최근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아주경제와 만난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이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올해로 3년째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을 맡게 된 박정훈 대표이사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한국만의 산업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이 빠른 속도로 AI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데 자칫 대응을 늦추면 크게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박 소장은 최근 아주경제와 만나 “금융 본연의 역할은 포용금융을 통해 우리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그다음으로 미래지향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 전환(AX)”이라고 말했다.
 
AX는 단순히 사내 업무 또는 대고객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과 개념이 다르다. 이는 AI를 기업의 핵심 전략과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깊숙이 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으로,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경쟁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AX를 통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산성의 획기적인 향상, 고객 경험의 개인화 등을 이끌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올해 AI 기반의 금융혁신과 윤리·내부통제 선진화를 주제로 한 심층 리서치를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우수사례를 분석해 그룹 차원의 실행 전략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박 소장은 “AI는 현재 미국과 중국이란 큰 판으로 움직이는데, 우리는 이런 위기의 순간에 AI를 각 산업에 접목해 새로운 경쟁력을 찾아내야 한다”며 “다만 AI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1~2년밖에는 시간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기회를 잡지 못하면 크게 뒤처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AI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금융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한정된 자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지가 금융사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인인 만큼 정부와의 논의를 통해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박 소장은 “한국이 가진 경쟁력의 원천을 생각해 보면 반도체나 조선, 심지어 K팝(POP) 문화까지 가진 것이 많다”며 “지금 중국 등 다른 나라가 쫓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계속 앞서 나가려면 AI는 물론 전 산업별로 AI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고, 이는 금융에도 적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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