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 의장을 만나 "국회 개회식이 끝나자마자 우리 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추경호 의원의 자택, 지역 사무실, 의원회관 사무실까지 압수수색을 하고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까지 압수수색하는 건 지나치게 과도하다"며 "전혀 관련성이 없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어 "야당이 여당과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국정감사에서 충분히 준비하고 제대로 문제점을 짚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의장이 강조했던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의장이 강조해왔던 임의제출 방식에 의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장이 이 문제를 잘 처리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회를 압수수색할 때는 검찰 또는 특검과 당사자가 협의해서 임의제출 방식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라며 "지난번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는데 그때도 당사자 간 협의를 통해 임의제출방식으로 하는데 그걸 특검과 당사자 간 협의해서 안에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나서서 수사를 막으라는 건 의장으로서 할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우 의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과 관련해 "(전승절 행사) 잘 다녀오시고 많은 외교적 성과를 가져오셨으면 좋겠다"며 "부탁하고 싶은 건 지금 중국이 우리 서해에 설치한 구조물이 여러 문제가 되고 있고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장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중국에 항의하고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중국의 명확한 입장을 받아온다면 큰 외교적 성과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 의장은 "전승절은 중국이 우리 역사와 지리적으로 인접해있는 국가라 국익 차원에서 참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국민의힘 의원이 같이 가기로 했다가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쉽다. 시간이 있으니 혹시 가능하면 같이 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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