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중학개미 웃었다…개별 종목도 ETF도 훨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학 개미(중화권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돌아왔다. 2021년 이후 줄곧 매도 우위를 보였던 투자 흐름이 올 들어 뚜렷하게 반전되는 추세다. 예탁금과 거래 규모 모두 급증했다. 중국 주식 개별 종목은 물론 ETF(상장지수펀드)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2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홍콩 주식시장 매수액은 32억9600만 달러, 매도액은 28억5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매수액이 매도액을 앞서면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체 매수액이 13억4100만 달러 수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거래 규모도 두 배 이상 커졌다.

국내 투자자들의 홍콩 주식시장 예탁금은 올해 1월 18억5300만 달러에서 지난달 29일 기준 26억1300만 달러로 증가했다. 8개월여 만에 41.0%(7억6000만 달러) 넘게 늘었다. ‘중학 개미'의 귀환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자금이 몰린 종목은 중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들이었다. 올해 들어 외화 매수결제 1위는 샤오미(5억9300만 달러), 비야디(4억3000만 달러), 알리바바(3억7300만 달러)였다. 같은 기간 샤오미는 58.8% 올랐고 알리바바는 58.9% 비야디는 25.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ETF도 중국 바람이 확연하다. 특히 ‘과창판 STAR50’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관련 ETF 수익률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과창판은 중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첨단 기술 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지수라 향후 성장 기대가 크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 기준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중국과창판STAR50 ETF는 36.49% 상승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자산운용의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가 29.83%로 수익률 2위를 차지했다. 이를 포함해 과창판 지수 등 중국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이 상위 1~6위에 포진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분쟁 불확실성 완화와 풍부한 유동성 유입, 정치 이벤트와 정부 정책 기대라는 세 가지 요인으로 중국 증시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당분간은 중국 내수와 빅테크 중심의 대표 기업 관련 ETF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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