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국정농단’ 수사를 진행 중인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교주 한학자 총재에게 오는 8일 출석하라는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총재는 현재 출석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이날 돌연 통일교 측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특검은 한 총재를 정치자금법 위반과 증거 인멸 등 5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중이다. 한 총재 측은 출석 여부를 공식적으로 답하지 않은 채 내부적으로 대응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소환 조사를 앞두고 전날 서울 아산병원 입원이 가능한지 문의했으나, 아산병원 측은 건강 상태 확인 후 입원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한 총재는 경기도 가평 통일교 본산 인근 재단 소유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통일교가 조직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원에 나선 배후에 한 총재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구속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공소장에는 한 총재의 이름이 반복해서 등장하며, 윤 전 본부장은 한 총재의 ‘정교일치’ 교리를 실현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지난 주말 “어떤 불법적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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