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여수시의회가 지역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보존 및 승격의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지난 2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여수 달마사 문화유산 학술대회'에서는 여수 달마사 소장 문화유산인 '목조석가여래좌상'과 '예념미타도량참법'의 가치를 논하고, 이를 국가 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백인숙 의장과 진명숙 의원을 비롯해 대한불교 달마사, (사)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국회의원, 도의원 등 각계 인사와 불교계 관계자, 신도들이 참석해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학술대회에서는 발제자로 나선 최선일 (사)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장이 "달마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은 조선 후기 불교 조각 연구의 기준작"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종수 순천대학교 교수는 "달마사 소장 '예념미타도량참법'은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희귀본으로 학술적·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불상의 조각가 계보와 전래 경위 등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욱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은 "달마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은 조선 후기 불교조각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는 만큼, 영주 영전사 불상처럼 문화유산 승격 절차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명숙 의원 역시 "'예념미타도량참법'이 국가 지정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학술적 연구와 제도적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여수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시민들에게 그 중요성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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