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홍보에 차량 지원까지"··· 재계, APEC 분위기 띄운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치러지는 첫 국제 대규모 행사인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재계가 발벗고 나서고 있다. 기업 차원에서도 국내외 홍보를 통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홍보하기 위해 2일(현지시간)부터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 세계적 명소에서 홍보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이 영상은 첨성대, 얼굴무늬 수막새 기와, 금관 등 경주의 대표 문화유산과, APEC 공식 홍보대사인 지드래곤을 비롯 블랙핑크, BTS 등 주요 K-팝 아이돌의 모습을 함께 담아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상을 강조했다.

LG는 지난주부터 광화문, 시청, 명동, 강남 등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주요 지역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APEC 기간 중 열리는 경제인 행사 '최고경영자 회의(APEC CEO SUMMIT 2025)'를 알리는 영상도 송출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상영 중인 APEC 정상회의 홍보영상 속 경주의 대표 문화유산 얼굴무늬 기와 수막새 사진LG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상영 중인 APEC 정상회의 홍보영상 속 경주의 대표 문화유산 얼굴무늬 기와 수막새. [사진=LG]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장관급 국제회의에 의전 차량을 연이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오닉 9 △EV9 등 친환경 전기차와 △G80 등 총 50대의 차량을 제공, 성공적인 장관회의 개최를 위해 각국 주요 인사의 의전 및 행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기획재정부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 및 'APEC 구조개혁장관회의' 차량 지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APEC CEO 서밋 의장 및 행사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PEC 정상회의 현장 운영부터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까지 총체적인 준비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식당·뷰티·의료 서비스까지 세세하게 챙기는 동시에, 해외에서는 직접 글로벌 CEO들을 찾아다니며 초청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지난 달 25일(현지시간)한미정상회담의 연계행사인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젠슨 황 CEO에게 APEC CEO 서밋 참석을 요청했으며 긍정적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APEC 기간 동안 경주에는 약 1700명의 글로벌 기업인이 집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500여명을 빼면 1200여명의 CEO가 해외에서 올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보면 7조4000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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