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에 대해 "목표였던 한중 관계 협력 증진을 위한 성과가 있었다"며 한중 관계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것에는 "조우하고 악수를 나눈 것 자체가 성과"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갈 때는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동선을 분리해서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우선은 조우하게 돼 악수를 나눈 것 자체가 성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열병식 행사 전 대기실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이 "7년 만입니다. 반갑습니다"며 악수를 청했고, 김 위원장은 "네. 반갑습니다"고 답하며 악수를 나눴다.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만난 것은 두 번째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당시 2018년 남북 정상회담 환영 만찬 행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우 의장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에는 "푸틴 대통령이 '지금 남북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김 위원장과 만나기로 돼 있는데 어떤 이야기를 전했으면 좋겠느냐'는 관심과 거기에 대해 제 생각을 전달한 것은 성과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와의 만남과 관련해서는 "부총리는 경제, 기업, 과학 기술을 담당한다. 우리나라와 경제 협력에 대한 부분에서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2일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고, 3일 전승절 열병식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와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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