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미의 잇템] "고요한 울림"…송지오 갤러리 느와 '송다해: 공존'展

  • 자연 속 소재와 동양적 미감 눈길

  • 프리즈 맞춰 개막…내달 12일까지

5일 서울 강남구 송지오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내 갤러리 느와에서 송다해 작가의 공존 GONGZONE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현미 기자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송지오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내 갤러리 느와에서 송다해 작가의 '공존 GONGZONE'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현미 기자]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와 세계 2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지난 3일 개막했습니다. 개막을 앞두고 미술계뿐 아니라 패션업계도 분주해졌습니다. 예술에 관심 있는 VIP 고객과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기획전을 앞다퉈 열고 있죠.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인 송지오도 인상적인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송지오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3층 갤러리 느와에서 선보이는 송다해 작가의 '공존 GONGZONE' 전입니다.

프리즈 기간에 맞춰 준비한 이번 전시는 서울과 캐나다 토론토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다해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입니다.
 

5일 서울 강남구 갤러리 느와에서 열린 송다해 작가의 공존 GONGZONE 전시회에서 송 작가맨앞가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현미 기자
5일 서울 강남구 갤러리 느와에서 열린 송다해 작가의 '공존 GONGZONE' 전시회에서 송 작가(맨앞)가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현미 기자]


개막 첫날인 5일 전시회를 찾았습니다. 자연과 인간, 내면과 외면이 어우러지는 '공존'을 깊은 사유와 함께 동양적 미감으로 채운 작품들이 전시장 곳곳에서 관람객을 맞았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한복이었습니다. 익히 알고 있는 구조를 분해하니 낯설면서도 익숙하고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묵을 활용한 천(패브릭) 작품도 색다릅니다. 바닥에 놓인 이 작품은 앉거나 누워서 감상하고, 직접 만져볼 수 있습니다. 이날 갤러리 느와를 찾은 송다해 작가는 이 자리에 직접 앉아서 작품을 설명하기도 했죠.

천연 섬유인 리넨에 커피를 활용한 작품은 깊은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날아가는 새를 형상화한 이 작품은 자연의 숨결을 품은 재료를 사용해 정적이면서 동시에 동적입니다.

5일 서울 강남구 송지오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내 갤러리 느와에서 송다해 작가의 공존 GONGZONE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현미 기자
5일 서울 강남구 송지오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내 갤러리 느와에서 송다해 작가의 '공존 GONGZONE'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현미 기자]


전시장 한쪽 벽에는 송다해 작가의 작품 의도와 과정 등을 담은 메모와 작품에 사용한 소재도 전시해 뒀으니 놓치지 마세요.

스스로를 '시각적 철학자'라고 부르는 송다해 작가는 이번 전시를 두고 "다름 속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믿음, 그 안에서 피어나는 힘과 아름다움을 담았다"고 했습니다. 다름의 공존, 고요함의 울림을 느껴보고 싶다면 전시회를 다녀오길 추천합니다.

_'공존 GONG ZONE', 9월 5일~10월 12일 오전 11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갤러리 느와
 

서울 강남구 송지오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조현미 기자
서울 강남구 송지오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조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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