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는 5일 강릉 가뭄 현정점검을 위해 강릉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강릉을 직접 찾아 대책 마련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 논의 및 점검 차원으로 이뤄졌다.
김 총리는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주택가를 방문해 싱크대에서 직접 물을 틀어보면서 주민 불편 사항을 들었다. 또 홍제정수장을 찾아 구체적 급수 상황을 보고 받았다.
김 총리는 "(주민들이) 여러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데 대해 참 죄송하다"며 다각도의 급수 지원을 벌이고 있는 소방서와 군,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날 강릉시청에서 진행된 가뭄 대책 회의에서 "최악의 경우 현재와 같은 기본적 구조가 내년 2월 정도까지 계속될 수 있지 않나 하는 현실적 가능성을 놓고 대처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금부터 내년 2월까지 더 심각한 물 부족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9월까지 저희가 만족할만한 비를 기대하기 어렵고 10월부터 2월까지도 강릉 지역 특성상 비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몇 가지 되지 않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고도 했다.
김 총리는 "일차적 초기 대책, 대처는 시작했고 그게 굉장히 의미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며 "이후에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어떻게 할지 대책을 세우기 시작해야 하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이어 "더는 하늘만 바라보는 대책으로는 버틸 수 없다"며 "시민 불편이 장기화하기 전에 실질적인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장 어떻게 할지 비상 대책을 허심탄회하게 시민들과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봉댐 '저수율 0%' 도달 시에도 하부에 남은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수자원공사는 가뭄 지속 상황을 대비해 '이동형 컨테이너 해수 담수화 설비'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또 '절수'에 대해서도 "아직 눈에 띄는 절수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여러 어려움이 있으시겠지만 (중략) 철저하게 되고 있는지 점검을 꼼꼼하게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ttps://blog.naver.com/ryu8689/223995063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