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의원, '순천시 미래 100년' 토론회… "시민 투표로 정책 결정"

  • 동부권 경제 위기 진단 속 '한반도 KTX'·'의대 유치' 등 비전 제시

  • 300명 시민·당원, 스티커로 미래에 투표하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순천갑이 주최한 순천 미래 100년 정책토론회가 300여 명의 시민과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사진박기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순천갑)이 주최한 '순천 미래 100년 정책토론회'가 300여 명의 시민과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사진=박기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순천갑)이 6일 주최한 '순천 미래 100년 정책토론회'가 300여 명의 시민과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의정보고를 넘어, 지역의 미래 비전을 시민이 직접 스티커와 모바일 투표로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의 새로운 실험장으로 펼쳐졌다.

토론회는 전남 동부권의 현재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 대안을 모색하는 목소리로 채워졌다.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김문수 의원은이 6일 순천대학교 체육관에서 ‘순천 미래 100년 정책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기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김문수 의원은이 6일 순천대학교 체육관에서 ‘순천 미래 100년 정책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기현 기자]

주철현 전남도당 위원장은 "광양 제철과 여수 산단을 기반으로 전남 경제의 70~80%를 책임지던 동부권이 고사 직전의 위기에 처했다"며 "석유화학·제철 산업의 경쟁력 회복이 절실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권향엽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도 "두 개의 국가산단이 있음에도 동부권은 위기 국면"이라며 "AI 제조업, K-바이오, 전남 의대 유치와 같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원 의원(여수을)은 기존 전라선 개량 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서울에서 순천·여수를 직선으로 잇는 '한반도 KTX'를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수도권에서 2시간 내로 연결되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며 여수·순천·광양의 협력을 촉구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나무는 10년이면 크지만 인재는 100년이 걸린다"며 교육의 백년대계를 함께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순천갑이 주최한 순천 미래 100년 정책토론회가 300여 명의 시민과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사진 박기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순천갑)이 주최한 '순천 미래 100년 정책토론회'가 300여 명의 시민과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사진= 박기현 기자]

반면, 거대 담론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지적하는 쓴소리도 나왔다.

손훈모 변호사는 "'생태'라는 단어에 갇혀 아스팔트 위에 잔디를 까는 행태를 비판하며, 순천·여수·광양의 지역주의를 넘어선 광역 협력체계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하근 전 시장 후보는 "미래 먹거리 발굴 이전에 쓰레기 소각장 같은 지역 현안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지도자 한 명의 잘못된 판단이 지역 발전을 얼마나 퇴보시키는지 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동욱 도의원 역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실패한 정책"이라며 "무너진 민주주의와 시민주권을 바로 세우는 것이 순천의 미래를 설계하는 첫걸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문수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나라가 정상화된 만큼, 이제 순천의 미래를 설계할 때"라며 "시민과 당원이 직접 투표로 정해준 정책 우선순위를 의정활동에 그대로 반영해, 민의를 받드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의원이 내빈 소개 순서에서 김대중 전남교육감을 소개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사진박기현 기자
김문수 의원이 내빈 소개 순서에서 김대중 전남교육감을 소개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사진=박기현 기자]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순천시민과 당원을 비롯해 김대중 전남교육감, 이상대 순천시 체육회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 충북 청주에서 온 이광희 의원과 다수의 지역 도·시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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