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시바 총리 사임에 "놀랍다…그는 나와 잘 협력해왔다"

美 국무부 "미·일 동맹, 그 어느 때보다 강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사임 표명과 관련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결승전 관람 후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나 이시바 총리가 퇴진 의향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놀랍다. 그는 나와 매우 잘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전 백악관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는 “그 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한 바 있다.
 
또한 미 국무부 대변인은 교도통신에 “미·일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의 퇴진 소식은 주요 외신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워싱턴포스트(WP) 이시바 총리의 사임이 “일본에서 계속되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을 거쳐 자동차 관세 인하와 ‘상호관세’ 특례 조치를 명기한 대통령 행정명령 서명을 이끌어낸 것이 “일정한 레거시(정치적 유산)”가 됐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대패 등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이민·경제 성장 둔화 같은 과제와 관련해 주류 정당이 포퓰리스트 세력에 좌우되는 현상이 “세계적인 드라마의 하나”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