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 "주민총회는 시민이 직접 지역의 변화 이끌어가는 민주적 장치"

  •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마을축제, 하남시 주민총회 성료

  • "이게 하남시 클래스"… 패션·스크린 넘나든 '힙'한 도시브랜딩

2025 미사2동 주민총회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하남시
2025 미사2동 주민총회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하남시]
경기 하남시(시장 이현재)는 관내 13개동에서 열린 2025년 주민총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8월 25일 위례동을 시작으로 9월 5일 덕풍2동까지 이어진 이번 주민총회는 주민자치회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으며 한 해 동안의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주민투표로 확정하는 자리였다.

특히 올해 주민총회는 단순한 회의 형식을 넘어 ‘주민이 만드는 마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각 동은 음악회, 전시회, 체험행사 등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해, 주민 누구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축제의 장이 됐다. 13개동에서 치러진 주민투표는 총 6918명의 주민이 투표에 참여해 51개 안건 중 41개 사업이 내년도 추진 사업으로 선정됐다. 
2025년 미사1동 주민총회에서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하남시
2025년 미사1동 주민총회에서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하남시]
주요사업으로는 △마을표지석 설치(천현동), △문화의 날 운영(신장1동), △당정뜰 봄봄음악회(신장2동), △김치담그기 대회(덕풍1동), △힐링음악회(덕풍2동), △패션, 아나바다"반짝반짝"(덕풍3동), △미사 호수 영화제(미사1동), △미사 한강콘서트(미사2동), △숲놀이와 함께하는 플로킹(미사3동), △꽃길 조성 사업(감북동), △우리동네 영화관 감일씨네(감일동), △일자산 걷기 및 마을지도 제작(초이동) 등이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주민총회는 단순한 의사결정 절차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민주적 장치"라면서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이 마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게 하남시 클래스”… 패션·스크린 넘나든 ‘힙’한 도시브랜딩
5일 스타필드 하남에 새롭게 문을 연 스파오 매장에서 직원들이 국내 최초의 기초지자체 캐릭터 협업 상품인 ‘하남이방울이’ 콜라보 티셔츠를 진열하며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하남시
5일 스타필드 하남에 새롭게 문을 연 스파오 매장에서 직원들이 국내 최초의 기초지자체 캐릭터 협업 상품인 ‘하남이&방울이’ 콜라보 티셔츠를 진열하며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하남시]
경기 하남시(시장 이현재)는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영화 서체 활용 등 차별화된 도시 브랜딩 전략으로 도시의 가치를 높이며 ‘K-컬처 허브 도시’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5일, 하남시의 아이덴티티가 시민들의 옷장 속으로 과감히 파고들었다. 이날 새롭게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 스파오 매장에서는 하남시의 캐릭터 ‘하남이&방울이’와 스파오의 대표 캐릭터 ‘우디’가 함께 그려진 티셔츠가 오픈 기념 단독 상품으로 출시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기초지자체 캐릭터가 국내 유명 패션 브랜드와 진행한 국내 최초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깊다.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입을 수 있는 하남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 티셔츠는 판매 첫날부터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주말 사이 완판되며 도시 브랜딩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협업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지역사회 나눔으로 이어져 의미를 더한다. 프로젝트 수익금은 의류 500벌이 되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스파오 협업이 시민들의 일상에 즐거움을 더했다면, 스크린 속 글자는 이미 하남시의 철학을 전 국민에게 각인시킨 사례로 남아있다. 앞서 하남시는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세계관을 관통하는 핵심 장치로 시 전용 서체 ‘하남다움체’가 채택되면서 문화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도시의 상징물이 아닌, ‘안정 속 역동’이라는 도시의 정신이 하나의 문화 콘텐츠를 이끄는 이례적인 사례로, 하남시 브랜딩의 깊이를 더했다.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포스터 영화의 핵심 설정이자 세계관을 이끄는 ‘시나리오’ 텍스트에 하남시의 철학을 담은 전용 서체 ‘하남다움체’가 사용돼 주목받았다 사진하남시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포스터. 영화의 핵심 설정이자 세계관을 이끄는 ‘시나리오’ 텍스트에 하남시의 철학을 담은 전용 서체 ‘하남다움체’가 사용돼 주목받았다. [사진=하남시]
패션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최근의 행보는 시작에 불과하다. 단순 홍보를 넘어 문화 콘텐츠에 도시의 정체성을 녹여내는 하남시의 최종 목표는 'K-컬처 허브 도시' 도약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획부터 유통까지 모든 것을 갖춘 복합단지, ‘K-스타월드’ 프로젝트가 자리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빅5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핵심 거점이 될 이곳에는 BTS나 블랙핑크 같은 세계적 아티스트를 위한 2만~3만 석 규모의 최첨단 K팝 전용 공연장과 ‘오징어게임’을 뛰어넘을 콘텐츠가 탄생할 세계적 영화촬영 스튜디오가 들어선다.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 창작부터 유통, 산업화까지 아우르는 K-컬처의 ‘완결형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하남시는 거시적인 비전과 함께 미래 세대의 창작 기반을 다지는 일상 속 문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와 함께 미사도서관에서 청소년 창작 전시회 ‘애니갤러리’를 개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 하나, 콘텐츠에 담긴 서체 하나에도 도시의 철학을 심고 있다"며 "K-스타월드 프로젝트부터 청소년 창작 전시회에 이르기까지, 일상과 세계를 잇는 문화도시 전략을 실천해 하남을 ‘대한민국 대표 K-컬처 허브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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