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25] "차 안에서 즐기는 엑스박스"… SDV 혁신 이끄는 韓 전장

  • LG전자 "車, 이동수단 아닌 '바퀴 달린 생활 공간'"

  • 현대모비스 "2033년 글로벌 고객 비중 40% 확대"

  •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역량 기반 전장 사업 확장"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이 9일현지시간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서 차량 내 경험의 재정의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이 9일(현지시간)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서 '차량 내 경험의 재정의'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유럽 완성차 시장을 중심으로 전동화 전환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전장 사업 공략 보폭도 커지고 있다. 전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과 LG도 유럽 모터쇼에 출격해 기술력을 뽐내며 유럽향(向) 수주를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차량 내 경험의 재정의: 왜 콘텐츠 생태계가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엑스박스(Xbox), 줌(Zoo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차량용 웹(web)OS 플랫폼에 '엑스박스 게임 패스' 서비스를 추가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의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글로벌 톱티어 화상회의 솔루션 줌을 LG전자의 차량용 웹OS 플랫폼에 네이티브 앱 형태로 추가했다. 자동차 실내를 업무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LG전자는 헤드유닛, 디스플레이, 커넥티비티 등을 아우르는 전장 부품 포트폴리오와 약 70년 동안 가전 및 IT 분야에서 쌓아온 고객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를 선도하는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사용자 경험 중심의 '바퀴 달린 생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콘텐츠 업체들과 협업을 지속 강화해 풍부하고 확장가능한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누적 2000만대에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 공급하며 SDV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서 현대모비스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서 현대모비스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현대모비스도 이날 '모비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며 △향상된 친환경 전동화 △최적화된 기능 통합 △차량 칵핏 내 사용자 경험 극대화를 선제적 연구개발(R&D)과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의 지향점으로 삼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33년까지 핵심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IAA에서도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우며 조만간 시장 출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차량 전면 유리가 대형 스크린으로 변해 주행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폰과 IT기기 OLED 시장을 석권한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전장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IAA 2025에 패널 업계 중 유일하게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 제품을 활용한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의 새로운 '디지털콕핏'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인테리어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데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OLED가 대세화되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IT 시장에서 쌓은 입지를 바탕으로 오토 사업도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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