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화재로 큰 피해를 본 국립한글박물관이 2028년에 재개관한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 관장은 서울 용산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처럼 밝히며 "휴관 기간에도 전시·연구·교육 등 박물관 기능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올해 2월 내부 공사를 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유물 피해는 없었다. 현재 박물관 소장자료 약 9만점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관리되고 있다. 자료 수집과 등록 업무는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와 사무실에서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강 관장은 "박물관은 국민이 사용하는 문화시설이기에 (복구 공사는) 빨리 진행하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물을 튼튼하게 복원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 피해 복구공사를 위해 2028년 하반기까지 휴관한다. 다만 공사 기간에도 문체부 등 유관기관 공간을 활용해 전시, 교육 등 박물관 기능을 유지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반영해 올 10월 설계 착수, 2026년 7월 착공, 2028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는 2025년에는 지역 순회전시 7회와 기획전시 2회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9월에만 3개 지역 순회전시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올 11월에는 쓰기와 도구의 감각을 탐구하는 신규 전시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를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은 훈민정음 반포 580돌, 가갸날(한글날) 100주년, 훈맹정음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인 만큼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전시 공간에서 특별전을 3회 개최할 예정이다.
박물관 인기 콘텐츠인 한글놀이터는 오는 10월 세종시에 조성을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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