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민경 "강한 성평등가족부...국민 신뢰 얻겠다"

"성평등가족부로 위상·기능 강화"

원민경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 [사진=여성가족부]

원민경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은 9일 “성평등 실현을 정부의 핵심 과제로 삼아 국정 전반에 평등의 가치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여가부의 성평등가족부 확대 개편에 대해 “단순히 간판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성평등과 가족·청소년 정책의 범부처 컨트롤타워로 위상과 기능이 한 층 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주권국가에서 헌법상 보장되는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해 성차별 개선과 젠더폭력 근절, 다양한 가족 지원, 청소년 보호와 건강한 성장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각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한 정책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성평등가족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 장관은 성별 임금 격차 해소와 여성의 재취업 지원, 직업훈련 기회 확대를 약속했다. 또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강화해 청년 세대의 성별 갈등을 완화하고 상생과 공존의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젠더폭력 대응과 관련해 원 장관은 “디지털 성범죄, 교제 폭력·스토킹, 성매매 등 날로 변화하는 젠더폭력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아울러 더욱 섬세한 피해자 중심 지원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돌봄 서비스의 예산과 인력을 늘려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등의 실질적 변화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폭력예방교육 강화, 1인 가구, 한부모·조손가족 등 다양한 가족 지원 확대,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시설 확충 등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러 과제들을 추진하며 소통과 경청, 협력을 핵심 원칙으로 삼겠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당사자와 현장 전문가,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듣고 정책 추진 전 과정에서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여 국민 신뢰를 얻는 변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이날부터 신임 장관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원 장관 취임으로 지난해 2월 김현숙 전 장관 사퇴 이후 약 1년 7개월간의 장관 공백을 해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