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美고관세 대응…렉서스 생산 줄이고 하이브리드 늘린다

  • 2026년도 발매 차기 모델은 일본서 생산

도요타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요타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의 고관세 환경에 맞춰 고가 브랜드 렉서스의 현지 생산 거점을 2곳에서 1곳으로 줄이고 가격 경쟁이 치열한 하이브리드차(HEV) 생산을 늘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0일 도요타가 현지 생산 체재를 재편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고급차는 가격이 비싸도 팔리는 만큼 일본에서 만들어 수출해도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하이브리드차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차량이 많아 관세로 인한 영향을 받기 쉽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도요타는 현재 켄터키주 공장에서 렉서스 ES를 생산하는데, 기존 수주분까지 생산하고 2026년도에 발매할 차기 모델은 일본에서 만들어 수출할 방침이다.
 
이에 미국 현지에서 렉서스를 생산하는 공장은 인디애나주 1곳만 남으며 켄터키주 공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린다.
 
캐나다 공장의 렉서스 생산은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닛산자동차는 현지 시장 주력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 ‘로그’의 일본 내 생산물량 일부를 현지 생산으로 돌렸다. 마쓰다는 지난 3일 북미에서 SUV 모델 ‘CX-5’ 등 일부 차종의 판매가를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 일본산 수입차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양국 무역합의에 따라 15%로 낮출 예정이지만 종전 관세율(2.5%)과 비교하면 고관세다.
 
미 백악관은 4일 ‘미·일 무역 합의 이행’에 관한 행정명령을 공개하고 일본산 수입품 대부분에 기본 관세 15%를, 자동차 및 차 부품에 대해서는 품목 관세 15%를 부과한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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