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과 격추하면서 러시아와 나토 사이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긴급 내각회의 소집 후 기자회견을 열고 "밤 사이 19건의 영공 침범이 있었다"고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드론 3대를 격추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네 번째 드론이 격추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론 요격에는 폴란드 공군 뿐 아니라 나토 패트리엇 방공 레이더, 네덜란드 F-35 전투기, 이탈리아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등이 동원됐다.
투스크 총리는 "나토 조약 제4조 발동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제4조는 동맹국의 영토 보존,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 긴급 협의를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폴란드 외무부는 안드레이 오르다시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대리를 소환했다. 그는 "격추된 드론이 러시아산이라는 근거가 없다"며 "날아온 드론은 우크라이나쪽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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