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의원, '도로 위 지뢰' 포트홀 차량 파손 4배 급증 경고

  • 발생 건수 매년 증가...올해도 '역대급 피해' 우려

도로파임으로 인한 대표적 피해 사례 사진김희정의원실
도로파임으로 인한 대표적 피해 사례 [사진=김희정의원실]

최근 5년 사이 고속도로 포트홀(도로 파임)로 인한 차량 파손 피해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보상 건수와 금액이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 자료를 분석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의원(부산 연제구)에 따르면, 고속도로 포트홀 피해 보상 건수는 2020년 792건에서 2024년 3375건으로 약 4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배상금액도 14억원대에서 40억원대까지 치솟으며 운전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포트홀 피해 보상 건수는 매년 급격히 늘었다. 2020년 792건, 2021년 1218건, 2022년 1737건으로 증가했고, 2023년에는 2580건, 2024년에는 3375건에 달했다.

배상금액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2020년 14억 2300만원에서 2022년 34억 9700만원으로 30억원대에 진입했고, 2023년에는 44억 3600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4년에도 41억 원대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서도 피해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까지 이미 1716건의 보상 신청이 접수됐고, 배상금액은 13억원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역시 지난해 못지않은 ‘역대급 피해’가 예상된다.

포트홀 발생 건수는 주요 간선도로에 집중됐다. 최근 5년간 중앙고속도로가 3606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동고속도로(2960건), 서해안고속도로(2686건), 경부고속도로(2421건), 중부선(통영-대전, 2317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노선은 통행량이 많은 구간인 만큼 포트홀 발생 시 교통 지연과 차량 손상, 나아가 2차 사고 위험까지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5년간 포트홀이 직접 원인이 된 교통사고는 총 62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차량 손상과 교통 혼잡으로 인한 불편은 계속됐다.

피해 사례도 다양하다. 단순한 타이어 파손뿐 아니라 휠과 범퍼 손상, 차량 하부 파손, 휠 얼라이먼트 틀어짐 등으로 수리비 부담이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고속 주행 중 포트홀을 밟으면 차량 제어가 어려워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운전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김희정 의원은 “고속도로 위 포트홀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는 반복적으로 포트홀이 발생하는 구간을 집중 관리하고, 발생 시 즉각 복구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통사고와 차량 파손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 점검과 신속 대응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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