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국민의힘 무더기 입당 의혹'을 받는 통일교의 유관 단체 압수수색에 나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에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서울 용산구의 서울본부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천주평화연합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천주평화연합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교인들에게 입당 원서를 배포하는 등 당원 가입을 독려한 주체로 지목된 통일교 유관 단체다.
특검은 지난달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맡았던 윤영호씨를 구속기소 하면서 2023년 3월 교인들을 입당시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당 대표로 미는 방안을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논의했다고 공소장에 적었다.
특검팀은 2022년 11월 초 김 여사가 전씨를 통해 이러한 계획을 윤씨에게 요청했다고 본다. 김 여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유착이 심화했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2021년 12월~2024년 4월 당원 명단을 확인하려 최근 당사 압수수색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측 반발로 무산된 상태다.
지난 7월 특검팀은 통일교 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교인 100만명의 명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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