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거장 최병소 작가 별세…향년 82세

최병소 작가 사진우손갤러리
최병소 작가 [사진=우손갤러리]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최병소 작가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최병소는 1970년대 후반 대구 현대미술운동의 핵심 인물로 활동하며, 실험적 태도와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한국 현대미술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6.25 전쟁 직후의 유년기와 어려웠던 학창 시절을 거쳐 평생을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하는 데 헌신했다.

일상의 신문과 잡지를 검게 덮고 긋는 수행적 행위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와 언어를 지우고 새로운 시각적 질서를 구축했으며, 연필로 신문지를 반복해 덧칠하며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완성했다. 우손갤러리는 "기교와 허세를 거부한 그의 작업은 고행이나 수행이 아닌 '매번 새로운 즐거움'으로 이어졌다"며 "이러한 예술적 태도는 곧 작가 자신을 닮아 겸손하면서도 깊이 있는 삶의 철학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빈소는 대구 영남대학교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은 부인 류향하 씨를 비롯해 1남 2녀가 있다. 조문은 12일 오후까지 받는다.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효천추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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