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워싱턴 치안 거론하며 "필요 시 국가비상사태 선포"

  • 워싱턴 市 당국, ICE 협력 거부…"범죄 재확산 내버려두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DC의 치안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의 직접 통제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이 연방정부에 시(市) 경찰국이 위험한 불법체류자들을 추방·이송하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더 이상 협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이를 허용한다면 범죄가 다시 많아질 것”이라며 “워싱턴DC 시민과 기업 여러분, 걱정하지 말라. 나는 여러분과 함께한다.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의 통제하에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워싱턴DC의 치안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라고 주장하며 연방정부가 시 경찰을 직접 지휘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워싱턴DC 시 당국은 지난 4일 자치권을 명시한 ‘워싱턴DC 자치법’을 침해한 조치라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조치 이후 워싱턴DC 치안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여러 차례 주장해왔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서도 “연방정부 개입 이후 수도 워싱턴DC는 불과 몇 주 만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살인 사건이 들끓던 도시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변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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