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표적 매체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150억 달러(약 20조7000억원) 규모의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소송을 제기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나는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150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소송을 제기하는 큰 영예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타임스가 “수십 년 동안 자신과 가족, 사업, ‘아메리카 퍼스트’ 운동, MAGA, 그리고 미국 전체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며 “급진 좌파 민주당의 사실상 ‘대변인’이 됐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소송을 자신의 사저 '마러라고'가 있는 플로리다에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법원 문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신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ABC뉴스와 앵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 그리고 카멀라 해리스와의 ‘60분’ 인터뷰를 방영한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본질적으로 악의적인 명예훼손 행위였으며, 결국 기록적인 금액으로 합의됐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건에서 각각 1500만 달러와 1600만 달러에 합의를 본 바 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이런 장기간의 의도적 패턴과 학대를 저질러 왔는데, 이는 용납될 수도 없고 불법이기도 하다”며 “뉴욕타임스는 너무 오랫동안 자유롭게 나를 거짓으로 모욕하고, 중상하고, 명예를 훼손해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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